slow LIFE🐾

달밤에 너구리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달이 정말 이쁜 날입니다. 무심코 또 너구리를 마주쳤어요. 이 재미에 산책을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곤충이나 야생동물을 마주치거든요. 너구리를 마주치면 반응이 각각 다릅니다. 어떤 녀석은 멀리서 인기척만 나도 휙 풀숲으로 들어가 버리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그냥 유유히 돌아다니며 곤충을 주워 먹고 있는 녀석도 있어요. 근데 저 녀석은 또 다르네요. 잠시 서서 지켜봤는데요. 한 참을 저러고 앉아 있더군요. 저를 쳐다보기도 하고요. 문득 생각해봤는데요. 너구리도 개나 고양이와 비슷하게 굉장히 똑똑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처럼 손도 사용할 줄 알잖아요. 저 녀석도 뭔가 생각이 있겠죠. 저러고 가만히 있는게 확실히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2024. 4. 26.

신기한 곤충과 동물

갑자기 오리가 괴성을 지르네요

내가 잘 모르는 건지 뭔지.. 오리는 철새 아닌가요? 겨울철새요. 벌써 4월도 막바지인데요. 왜 오리들이 떠나지 않는 건가요? 산책을 하다 보면 아직도 오리가 많이 있습니다. 안 가는 친구들도 있나 봐요. 한 여름에도 오리들이 있는 걸 볼 수 있거든요. 많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정착을 하는 오리도 있나 봅니다. 오리털로 여름을 나는 건 정말 힘들 거 같은데 말이죠. 한여름에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끔찍하네요. 산책을 하다보면요. 엄청 소리를 지르는 오리가 있어요. 어찌나 크게 소리를 지르는지 아주 귀가 아플 정도예요.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걸까요? 이유를 아시는 분 있나요? 싸우는 건가요? 오늘도 엄청 소리를 지르는 녀석이 있었어요. 지들끼리 뭔가..

2024. 4. 23.

신기한 곤충과 동물

엄청 큰 너구리가 하수구에 살아요

4월 ! 요즘 날씨가 참 좋습니다. 따뜻하고 나뭇잎도 많이 나서 나무 옆을 걸으면 상쾌하고요. 그래서 밤마나 산책을 하는데요. 오랜만에 또 너구리를 봤네요. 그런데 이 녀석들 풀숲이 아니라 하수구에서 사나 봐요. 얼마 전 조금 쌀쌀할 때는 두 마리가 있었는데요. 그때 모르고 핸드폰 조명이 켜져 가지고 놀라서 도망을 가버렸어요. 오늘은 미리 조명을 끄고 찍었는데요. 아 마침 옆에 사람이 지나가서 또 도망을 갔네요. 그래도 조금 찍었습니다. 와~ 근데 너구리가 굉장히 큽니다. 너구리 맞나? 싶을 정도로요. 너구리가 아니고 오소리 인가.. 정확히 모르겠네요. 밤이라 선명하게 찍지 못했어요. 저 하수구가 엄청 크고 넓거든요. 용도가 장마철에 비 많이 오면 산에서 내려오는 물 통로인 거 같거든요. 평소에는 물이 ..

2024. 4. 16.

일상. 생각

아이폰으로 곤충 접사(매크로)사진 찍는 방법

곤충의 계절이 왔습니다. 이제 곤충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러 다니는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9월 까지는 곤충이 있기 때문에 약 4개월 동안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거죠. 곤충 촬영을 하려면 카메라와 조명이 필요합니다. 곤충 매크로 사진을 찍는 분들 보면 고가의 카메라와 접사렌즈 그리고 조명을 가지고 다니는데요. 우리에겐 이런 좋은 장비들이 없죠. 저도 없습니다. 그래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핸드폰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을 쓰기 때문에 아이폰에 한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아이폰 13프로를 사용하고 있어요. 13프로 정도면 접사는 아주 훌륭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꼼수를 부려야 합니다. 별거 없어요 아주 쉬워요. *미니 삼각대 먼저 필요한건 휴대용 미니 삼각대입니다. 셀카봉도 괜찮아요...

2024. 4. 11.

신기한 곤충과 동물

2023 동양하루살이 창궐

멍멍이와 밤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즐겁게 산책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가 휭휭 날벌레가 한두 마리씩 날아다니더군요. 그러다가 멍멍이가 킁킁 냄새를 이리저리 맡아대며 멈췄습니다. 그리고 벽 쪽을 넋을 잃고 쳐다봤어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루살이가 완전 떼거지로 붙어있는 거예요. 그야말로 하루살이 창궐입니다. 진짜 많죠. 매년 여름이 되면 하루살이가 많은 걸 보는데 ,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보네요. 이 정도로 많은 하루살이를 보면 어떤 느낌이냐 하면요. 소름이 쫙~~ 돋으면서 저것들이 다 나한테 날아와서 달라붙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공포증이 생겨요. 조금 쳐다보다가 멍멍이가 하루살이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빨리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ㅋㅋ 그리고 다음날 바로 뉴스에 나오더군요. 성수동에..

2023. 5. 31.

일상. 생각

벽에 붙어 있던 민달팽이의 정체가 밝혀 지자 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겨울이 되니 산책도 무미건조하다. 여름에는 조금 걷다 보면 각종 곤충들과 야생 동물들이 보여서 늘 신이 나는데 , 겨울에는 정말 고요하다. 가끔 너구리가 보이긴 하는데 그것도 여름만큼은 아니다. 추워서 그런지 너구리들도 잘 움직이지 않나 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많이 보이던 민달팽이도 이제는 안 보인다. 그냥 터벅터벅 걸었다. 추억을 떠올리며 , 걷다가 딱 멈춰서 " 헛 여기는 사슴벌레 봤던 곳인데, 헛 여기는 두꺼비가 사는 곳인데 , " 헛 여기는 ! 헛 여기는!! ".. 다 어디 간 거니 곤충들아 동물들아 ~ ㅜㅜ 보이는 건 별 밖에 없네 .. 별이나 좀 찍어볼까.. 다시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 벽에 뭔가가 붙어 있었다. 뭔가 약간 빛에 번쩍 거리기도 하고, 축축한 느낌도 나고 ..

2022. 11. 19.

신기한 곤충과 동물

개똥과 민달팽이 구별법. 둘다 밟아 보았습니다

쌀쌀한 가을밤에 산책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개똥과 민달팽이입니다. 신기하게도 가을 밤에 개와 산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똥을 치우지 않고 가는 분들이 있죠. 특히 인적이 드문 동네에서 개똥을 안치우고 그냥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동네가 그래요. 그래서 개똥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자주 밟습니다 ㅜㅜ . 물컹하고 미끄러지면 기분이 아주 더럽죠. 미끄덩~~ 하면서 욕이 막 나온다는.. 가끔 민달팽이도 밟습니다. 가을에는 개똥 보다 민달팽이를 더 많이 밟는 거 같아요. 특히 조깅하다가 많이 밟아요. 밟고 넘어질 뻔 한적도 있어요. 얼마나 미끄러운지.. 바나나 껍질 같다니까요. 개똥은 그냥 피직~~하고 미끄러지는데 , 민달팽이는 물컹 피지 지지 ~ 하고 많이 ..

2022. 11. 1.

신기한 곤충과 동물

나무 위에 있는 거대한 민달팽이- 진짜 큽니다

저는 버릇이 있습니다. 곤충이 있을 법한 곳을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죠. 지나가다가 큰 나무가 있어서 좀 살펴보았더니 , 위에 뭔가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무언가 처음 보는 생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뱀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물컹거리게 생긴 겁니다. 달팽이일까요?? 달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거 같고요. 그렇다면 ~ 헉.. 설마.. 물컹거리게 생겼고 , 크고 .. 혹시.. 똥?? 그러게요 나무위에 똥이 있을 리가 없죠.. 므흐흐 그렇다면.. 물컹거리고 , 크고 , 나무 위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은?? 혹시... 설마.. 살아있는 똥!! 민달팽이 ㅋㅋㅋ ㅈㅅ 아무래도 저것은 민달팽이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엄청나게 큰 민달팽이를 본 적이 있거든요. 나무 위에 있는 저 정도 크기..

2022. 10. 30.

신기한 곤충과 동물

고마로브 집게벌레 아주 화려합니다

오랜만에 산으로 산책을 가봤습니다. 역시 산은 공기가 너무 좋습니다. 동네 산책로에서는 보지 못했던 곤충들이 있더군요. 산에서 처음 본 곤충은 집게벌레였습니다. 그런데 흔히 보이는 집게벌레는 아니었습니다. 보통 민가에서 보이는 집게벌레는 다가가기 힘든 곤충입니다. 약간 혐오스럽게 생겼고 , 건드리면 악취를 풍깁니다. 그런데 산에서 만난 이 집게벌레는 색깔이 화려합니다. 일반 집게벌레와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이름은 라고 합니다. 검은색과 빨간색의 조합으로 아주 화려한 외모입니다. 고마로브 집게벌레 등에 빨간 갑옷 같은게 있는데요. 날개입니다. 날개가 작아서 오래 날지는 못하고요. 짧은 거리를 날아서 이동하더라고요. 암컷과 수컷의 차이는 집게의 크기와 모양이 다릅니다. 수컷의 집게가 암컷의 것 보다 크고 ,..

2022. 10. 26.

신기한 곤충과 동물

소금쟁이는 가까이서 보면 멋있다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개구리밥을 발견했습니다. 개구리밥은 아주 귀엽고 작은 수초예요. 개구리밥을 건져가서 작은 컵에 담아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키우면 재미있어요. 볼 때마다 귀엽기도 하고요. 그래서 개구리밥을 가져가볼까 했는데 , 담아갈 곳이 없어서 그냥 두었어요. 근데 개구리밥 옆에 소금쟁이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소금쟁이는 멀리 서는 봤는데 가까이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가까이서 본 소금쟁이는 의외로 굉장히 멋지게 생겼더군요. 물살에 떠내려 가지 않으려고 개구리밥을 붙잡고 있는게 귀엽습니다. 의외로 작은 곤충들이 멋진 곤충이 많습니다. 작은 곤충은 근접 촬영을 해야 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소금쟁이도 가까이서 보니 정말 멋지네요. 스타워즈에 보면 엑스윙(X-wing) 이라는 전투기가 나오는데 ..

2022. 10. 13.

일상. 생각

날파리의 극단적인 선택

커피를 마시고 조금 남은 컵을 그냥 옆에 두었습니다. 어디선가 날파리가 날아와 컵에 앉았어요. 쫓아내려고 생각을 하고 그냥 쳐다봤는데.... 갑자기 날파리가 커피로 뛰어드는 게 아니겠어요. 풍덩!! 헉!! 뭐지?? 날파리가 자살을?? 깜짝 놀랐습니다. 나는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갑자기 날파리가 커피에 풍덩 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파닥파닥 거리다가 움직이지 않았어요. 날파리의 극단적인 선택 ㅜㅜ . 왜 그랬던 것일까요? 우울증일까요? 사는 게 힘들었을까요? 아니면 혹시 날파리에게도 연가시가 감염된것일까요? 연가시가 감염되면 몸속의 연가시가 숙주의 뇌를 조종해서 갈증을 일으킨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물을 찾아가게 만들고 결국 스스로 물에 빠져죽게 만든다고 합니다. 숙주가 물에 빠지면 연가시가 나와서..

2022. 10. 9.

신기한 곤충과 동물

손가락 만한 민달팽이 무섭습니다

이상하게도 민달팽이는 가을에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일반 달팽이는 여름이면 맨날 보이는데 , 민달팽이는 잘 안 보이거든요. 아무래도 집이 없으니까 더운 여름에 갑자기 땅이 마르면 수분이 없어서 말라 죽기 쉽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쌀쌀한 가을 밤이되면 민달팽이가 자주 보입니다. 보통은 작은것만 보이는데 , 가끔 정말 큰 녀석이 지나갈때도 있어요. 검지 손가락 크기 정도 됩니다. 이런 거대한 민달팽이는 처음에는 개똥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잠시 후 개똥이 살아서 움직이는 걸 보고 기겁을 하게 됩니다. " 으아~ 개똥이 살아있어~🙀 !! " 정신 차리고 자세히 보면 개똥에 더듬이 같은 눈이 달려있는거에요. “으아 개똥에 눈이 달렸어 ~~ 🙀” 민달팽이를 장난으로 삼켰다가 뇌수막염에 걸려 사망한 청..

2022. 9. 23.

달밤에 너구리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갑자기 오리가 괴성을 지르네요

엄청 큰 너구리가 하수구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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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동양하루살이 창궐

벽에 붙어 있던 민달팽이의 정체가 밝혀 지자 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개똥과 민달팽이 구별법. 둘다 밟아 보았습니다

나무 위에 있는 거대한 민달팽이- 진짜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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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어 있던 민달팽이의 정체가 밝혀 지자 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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