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과 민달팽이 구별법. 둘다 밟아 보았습니다

쌀쌀한 가을밤에 산책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개똥과 민달팽이입니다.
신기하게도 가을 밤에 개와 산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똥을 치우지 않고 가는 분들이 있죠.
특히 인적이 드문 동네에서 개똥을 안치우고 그냥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동네가 그래요. 그래서 개똥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자주 밟습니다 ㅜㅜ . 물컹하고 미끄러지면 기분이 아주 더럽죠. 미끄덩~~ 하면서 욕이 막 나온다는..

 

민달팽이

가끔 민달팽이도 밟습니다. 가을에는 개똥 보다 민달팽이를 더 많이 밟는 거 같아요. 특히 조깅하다가 많이 밟아요. 밟고 넘어질 뻔 한적도 있어요. 얼마나 미끄러운지.. 바나나 껍질 같다니까요.
개똥은 그냥 피직~~하고 미끄러지는데 , 민달팽이는 물컹 피지 지지 ~ 하고 많이 미끄러져요. 좀 더 질긴 느낌.

둘 다 기분이 안 좋고 더럽기도 마찬가지인데 , 개똥은 냄새가 나고 , 민달팽이는 좀 더 질긴 느낌이 있다는 게 차이점이에요.
너무 tmi 인가요. ㅋㅋ 그냥 궁금해 하실까봐... 직접 한번 밟아 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어요.

 

민달팽이

더 궁금해 하실거 같아서 알려드릴게요.
개똥과 민달팽이 구분법! ㅋ

1. 냄새를 맡아본다. 똥냄새가 나면 개똥이다.(주의 : 절대 맛을 보면 안 됩니다. 기생충 있어요. )
2. 눈이 달려있는지 본다. 개똥인데 눈이 달려 있고 조금씩 움직이면 민달팽이다.

 

민달팽이

진짜 얼핏 보면 구분이 잘 안가요. 그 정도로 민달팽이가 크고 개똥 같이 생겼어요. ㅋㅋ
민달팽이가 얼마나 큰지 , 개똥인줄알고 보면 민달팽이 더라고요. 그 정도로 진짜 커요. 신기하게 요즘 들어 거대한 민달팽이가 많아졌어요. 예전엔 작은 것 밖에 없었는데..

 

민달팽이

크기가 손가락 만한건 기본이고요. 더 큰 녀석들도 많아요.
민달팽이는 기생충도 많고 , 온갖 것을 다 주워 먹고 다닙니다. 쥐의 배설물이나 각종 동물들의 배설물도 먹기 때문에 병균이 많아요. 민달팽이 먹고 기생충 감염되어 뇌수막염 걸려서 사망한 사람도 있어요. 먹지 마세요. 절대로... 괜한 걱정인가요? ㅋㅋ 어쨌든 먹은 사람이 있어요. ;; 사람이 막 별걸 다 먹잖아요.
달팽이 같은 끈적거리는 연체동물은 안만지는게 좋아요.

 

민달팽이

큰 민달팽이는 움짐임도 크게 잘 보이는데요.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가면 머리를 막 들어 올려요. 카메라에 달라붙으려고 그러나 봐요. 무섭습니다. 개똥이 움직이는 거 같거든요.
살아있는 개똥 민달팽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