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큰 너구리가 하수구에 살아요

4월 ! 요즘 날씨가 참 좋습니다. 따뜻하고 나뭇잎도 많이 나서 나무 옆을 걸으면 상쾌하고요. 그래서 밤마나 산책을 하는데요.  오랜만에 또 너구리를 봤네요. 그런데 이 녀석들 풀숲이 아니라 하수구에서 사나 봐요. 

 
얼마 전 조금 쌀쌀할 때는 두 마리가 있었는데요.  그때 모르고 핸드폰 조명이 켜져 가지고 놀라서 도망을 가버렸어요. 오늘은 미리 조명을 끄고 찍었는데요.  아 마침 옆에 사람이 지나가서 또 도망을 갔네요.  그래도 조금 찍었습니다. 
와~ 근데 너구리가 굉장히 큽니다. 너구리 맞나? 싶을 정도로요. 너구리가 아니고 오소리 인가..   정확히 모르겠네요. 
 

하수구 너구리

 

밤이라 선명하게 찍지 못했어요. 저 하수구가 엄청 크고 넓거든요. 용도가 장마철에 비 많이 오면 산에서 내려오는 물 통로인 거 같거든요. 평소에는 물이 안 흘러요. 그래서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이 다니기 딱 좋은 은신처가 될 수 있겠더라고요.  난간도 엄청 높은데 저기를 뛰어 오르내릴 정도면 너구리가 운동신경이 굉장히 민첩하다는 거잖아요?!  뒤뚱 거리며 다녀서 느릴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봐요. 점프력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두세 마리가 같이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 다음에는 세 마리 다 선명하게 한번 촬영을 해보고 싶네요. 
 

혹시 너구리보면 가까이 가지 마세요. 사나워요.  성체 진돗개보다 작은 개는 너구리 못이깁니다.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너구리가 보이면 그냥 돌아서 가는게 좋습니다. 너구리가 공격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새끼가 있는 어미 너구리는 아주 사납습니다. 물리면 위험할 수 있어요. 병균도 많고 광견병 걸린 너구리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