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너구리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달이 정말 이쁜 날입니다.  무심코 또 너구리를 마주쳤어요.  이 재미에 산책을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곤충이나 야생동물을 마주치거든요.  
 

가로등 빛 아래 너구리가 보이네요

 
너구리를 마주치면 반응이 각각 다릅니다.  어떤 녀석은 멀리서 인기척만 나도 휙 풀숲으로 들어가 버리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그냥 유유히 돌아다니며  곤충을 주워 먹고 있는 녀석도 있어요.  근데 저 녀석은 또 다르네요. 

너구리가 사람처럼 주저 앉아 있군요

 
 

잠시 서서 지켜봤는데요. 한 참을 저러고 앉아 있더군요. 저를 쳐다보기도 하고요.  문득 생각해봤는데요.  너구리도 개나 고양이와 비슷하게 굉장히 똑똑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처럼 손도 사용할 줄 알잖아요.  저 녀석도 뭔가 생각이 있겠죠. 

 

너구리가 앉아있는 모습이 사람 같죠

저러고 가만히 있는게 확실히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하천 건너편이라 도망가지 않는 것일 수도 있어요. 
 
 

어?  사람이세요? 너구리세요?

 
해변에 앉아 멍때리고 있는 사람 같지 않나요?  앉아 있는 모습도 그렇고요. 가끔 보면 동물들도 다 생각이 있는 거 같아요. 
저 너구리는 뭐가 고민인 걸까요.  세상 사는 게 다 노고가 있는 거처럼 너구리도 그런가...  그냥 심심해서 나왔을 수도 있고요. ㅋㅋ

 

하천 모래사장에 사람처럼 앉아있는 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