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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증상의 '파리매'와 오랜만에 만난 '줄박각시'

오늘 만난 곤충은 더위 먹은 파리매와 줄박각시이다. 오늘은 이상하게 곤충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더워서 그런가.. 그래도 두 녀석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더위 먹은 파리매 여름 폭염 기간이 되면 , 이상하게 파리매가 산책로 바닥에 머리를 박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잘 날지도 못하고 바닥에서 날개만 붕 붕 거리다가 또 바닥에 머리를 박고 가만히 있다. 이거 혹시 파리매가 열사병 증상을 보이는 걸까? 폭염이라는 기후이상이 생긴 것이 몇 년 안 됐는데 폭염이 시작되고서부터 이런 파리매를 많이 본 것 같다. 파리매는 정말 무서운 곤충인데 , 자기보다 큰 곤충도 잡아먹곤 한다. 사마귀나 여치처럼 사냥해서 살점을 마구 뜯어먹는 것이 아니라 , '파리매'라는 이름처럼 매처럼 소리 없이 날아가서 등뒤에 ..

2025. 7. 30.

곤충과 동물

산책하며 만난 곤충들과 새끼 너구리의 마지막 여름

오늘 산책은 톱사슴벌레, 미끈이하늘소, 방아깨비를 보았고 , 지나다니다 자주 봤던 너구리 가족들. 그중에 한 마리로 보이는 새끼 너구리를 만났다. 새끼 너구리의 마지막 여름. 흙투성이 작은 톱사슴벌레 첫 번째로 만난 건 톱사슴벌레 암컷이었다. 온몸에 흙이 잔뜩 묻어 있는 걸 보니 땅속에서 막 나온 모양이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처음엔 그냥 평범한 딱정벌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몸에 붉은 기가 살짝 돌더라. 아, 이 녀석이 톱사슴벌레 구나. 이렇게 작은 암컷들은 눈에 띄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렇게 만나니 반갑다. 이 녀석은 주워서 , 가는 길목에 참나무에 놓아주었다. 징그럽지만 자주 보는 미끈이하늘소 미끈이 하늘소! 이 녀석은 정말 매일 본다. 너무 많다. 얼마나 많..

2025. 7. 28.

곤충과 동물

애사슴벌레 발견 , 6월 첫날 밤 산책에서 만난 작은 보물

쌀쌀한 6월 밤, 그래도 곤충들이 나올 때 낮에는 더워도 우리 동네는 북부 지역이라 그런지 밤은 아직 쌀쌀하다. 반팔을 입고 걸으면 팔이 살짝 시린 정도. 차가운 공기 때문인지 아직 곤충들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벌써 6월이니까 곤충들이 나올 때가 되었겠지? 항상 사슴벌레를 만나기르 기대하면서 산책을 하는데 , 작년에도 거의 보지 못했고 올해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걷고 있었다. 가로등 밑에서 만난 특별한 친구그런데 오늘 정말 운명처럼 사슴벌레를 만나고 말았다!.매일 다니는 산책 코스 중반쯤 왔을 때, 가로등 밑에 작은 사슴벌레가 딱 있는 게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작고 귀여운 애사슴벌레였다. 그것도 암컷이다. 날개 부분이 깨끗한 것으로 보아 이번에 번데기에서 나온 것 같다...

2025. 6. 2.

곤충과 동물

2025년 4월의 첫 나방 , '대왕박각시' 진짜 큽니다

4월 마지막 주 밤이다. 산책을 하다가 거대한 나방을 발견했다. 아직은 곤충이 드문 시기지만 거미와 나방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나방은 다른 나방들보다 무서웠다. 생김새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무슨 나방이지? 거미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계절 오늘도 밤 열 시쯤 산책을 나왔다. 며칠 전에는 길 가다 거미를 봤다. 아직 4월이라 추워서 곤충들이 드물지만 거미는 늘 먼저 나타난다. 거미는 추위에 강한 것 같다. 이따금씩 차가운 바람도 불어서 곤충을 만난다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냥 걸었다. 거대한 나방에 공포를 느끼다 한참 걷고 있는데 가로등 밑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다. 발 앞에 큰 낙엽이 있었는데.. 뭔가 이상하여 자세히 보니 낙엽이 아니라 거대한 나방이었다. 낙엽으로 보이다..

2025. 4. 28.

식물

'닭의장풀' 꽃- 정화 능력이 있는 식물

산책을 하다가 한 꽃을 보자마자. 파란 닭이네 ~ 했다. 왜냐하면 수탉의 닭 볏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평소 꽃에는 별 관심이 없었으나 이 꽃의 이름이 궁금했던 것은 꽃이나 곤충들의 이름은 그 외모나 색깔에 따라 이름이 지어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닭의장풀? 신기한 이름이네 놀랍게도 이 꽃의 이름이 '닭의장풀' 이었다. 7월 8월에 핀다고 한다. 근데 '닭의장'이 뭐지? 이 꽃의 이름의 유래는 아무리 찾아봐도 정확하게 나오는 건 없다. 여러 가지 썰 중에 한 가지는 내 생각과 비슷하게 닭의 볏과 닮아 닭의장풀이라는 게 있었다. 닭 볏 같은 큰 꽃잎에 위로 두 개 있고 , 아래로 작고 하얀 꽃잎이 하나 더 있다. 그래서 처음 봤을 때는 꽃잎이 두 개인 줄 알았다. 신기하게 생긴 꽃이다. ..

2024. 8. 30.

곤충과 동물

무당거미 거미줄에는 늘 거미가 두 마리 있다

풀숲이 우거진 곳에는 🕷️무당거미가 정말 많이 있다. 🕸️거미그물이 굉장히 큰데 보면 가운데 거대한 무당거미가 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면 두 마리다. 가운데 큰 무당거미가 자리를 잡고 있으면 , 옆에 가냘프고 작은 무당거미가 또 있다. 신기한 건 지나가다 보이는 무당거미 거미줄 마다 이렇게 큰 거미 옆에 작은 녀석이 또 있다는 거다. 그런데 , 어떤 곳에는 작은 거미가 있긴 있는데 죽어서 사체만 매달려 있는 곳도 있다. ☠️가운데 자리 잡은 거대한 개체가 암컷이고, 옆에 초라하게 있는 작고 여린 개체는 수컷이다. 수컷은 암컷과 짝짓기를 하기 위해 다가와서 기회를 노리며 살고 있는 거라고 한다. 암컷이 먹이를 잡아먹느라 정신이 없을 때 몰래 다가와 짝짓기를 하려는 것이다. 죽..

2024. 8. 30.

곤충과 동물

한국에서 가장 귀여운 사슴벌레- 애사슴벌레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사슴벌레는 넓적사슴벌레이다. 그 넓적사슴벌레의 미니어처 같은 사슴벌레가 있다. 그것은 바로 애사슴벌레이다. 생긴 건 넓적사슴벌레인데 크기가 앙증맞으니 정말 매력이 있다. 작년에는 사슴벌레를 한마리도 보지 못했다. 여름에는 늘 사슴벌레 한두 마리씩은 마주쳤는데 말이다. 올해는 드디어 사슴벌레를 만났다. 처음엔 메뚜기나 먼지벌레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사슴벌레였다. 어찌나 작은지 메뚜기로 착각을 할 정도라니.. 이렇게 보면 엄청나게 커보이지만 사실 진짜 크기는 이렇다. 내 손은 남자 손 치고는 작은데 이 애사슴벌레는 내 엄지손가락 보다도 작다. 큰 곤충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 작은 곤충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 왜냐하면 먹이도 적게 먹고 작은 사육장..

2024. 7. 17.

곤충과 동물

사슴벌레에게 물을 먹여도 될까요?

사슴벌레에게 물을 먹여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데요. 네 먹여도 됩니다. 지구의 모든 생물들은 물을 먹어야 사니까요. 하지만 물만 계속 주는 분들이 있어요. 사슴벌레가 이슬을 먹고 산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물만 주는 거예요. 물만 주면 안 됩니다. 결국 죽게 됩니다. 여름이라 요즘 사슴벌레 많이들 키울거 같습니다. 원래 직접 잘 키워오신 분들은 상관없는데요. 곤충에 관심이 없었는데 갑자기 키우게 된 분들이 있어요. 길 가다 가로등 불빛에 날아온 사슴벌레를 주웠거나. 등산을 하다가 우연히 잡게 되었다거나. 한번 키워볼까 하고 매장에서 구매를 했다던가 하는 분들요. 이런 분들은 뭘 먹여야 하는지 잘 모르시더라고요. 또 곤충 키우는데 돈을 쓰기는 부담이 된다고 하시는 분..

2024. 7. 6.

곤충과 동물

달밤에 너구리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달이 정말 이쁜 날입니다. 무심코 또 너구리를 마주쳤어요. 이 재미에 산책을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곤충이나 야생동물을 마주치거든요. 너구리를 마주치면 반응이 각각 다릅니다. 어떤 녀석은 멀리서 인기척만 나도 휙 풀숲으로 들어가 버리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그냥 유유히 돌아다니며 곤충을 주워 먹고 있는 녀석도 있어요. 근데 저 녀석은 또 다르네요. 잠시 서서 지켜봤는데요. 한 참을 저러고 앉아 있더군요. 저를 쳐다보기도 하고요. 문득 생각해봤는데요. 너구리도 개나 고양이와 비슷하게 굉장히 똑똑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처럼 손도 사용할 줄 알잖아요. 저 녀석도 뭔가 생각이 있겠죠. 저러고 가만히 있는게 확실히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하천 건너편..

2024. 4. 26.

곤충과 동물

엄청 큰 너구리가 하수구에 살아요

4월 ! 요즘 날씨가 참 좋습니다. 따뜻하고 나뭇잎도 많이 나서 나무 옆을 걸으면 상쾌하고요. 그래서 밤마나 산책을 하는데요. 오랜만에 또 너구리를 봤네요. 그런데 이 녀석들 풀숲이 아니라 하수구에서 사나 봐요. 얼마 전 조금 쌀쌀할 때는 두 마리가 있었는데요. 그때 모르고 핸드폰 조명이 켜져 가지고 놀라서 도망을 가버렸어요. 오늘은 미리 조명을 끄고 찍었는데요. 아 마침 옆에 사람이 지나가서 또 도망을 갔네요. 그래도 조금 찍었습니다. 와~ 근데 너구리가 굉장히 큽니다. 너구리 맞나? 싶을 정도로요. 너구리가 아니고 오소리 인가.. 정확히 모르겠네요. 밤이라 선명하게 찍지 못했어요. 저 하수구가 엄청 크고 넓거든요. 용도가 장마철에 비 많이 오면 산에서 내려오는 물 통로인 거 같거든요. 평소에는 물이 ..

2024. 4. 16.

곤충과 동물

아이폰으로 곤충 접사(매크로)사진 찍는 방법

곤충의 계절이 왔습니다. 이제 곤충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러 다니는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9월 까지는 곤충이 있기 때문에 약 4개월 동안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거죠. 곤충 촬영을 하려면 카메라와 조명이 필요합니다. 곤충 매크로 사진을 찍는 분들 보면 고가의 카메라와 접사렌즈 그리고 조명을 가지고 다니는데요. 우리에겐 이런 좋은 장비들이 없죠. 저도 없습니다. 그래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핸드폰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을 쓰기 때문에 아이폰에 한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아이폰 13프로를 사용하고 있어요. 13프로 정도면 접사는 아주 훌륭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꼼수를 부려야 합니다. 별거 없어요 아주 쉬워요. *미니 삼각대 먼저 필요한건 휴대용 미니 삼각대입니다. 셀카봉도 괜찮아요...

2024. 4. 11.

곤충과 동물

성수동 동양하루살이 창궐

멍멍이와 밤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즐겁게 산책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가 휭휭 날벌레가 한두 마리씩 날아다니더군요. 그러다가 멍멍이가 킁킁 냄새를 이리저리 맡아대며 멈췄습니다. 그리고 벽 쪽을 넋을 잃고 쳐다봤어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루살이가 완전 떼거지로 붙어있는 거예요. 그야말로 하루살이 창궐입니다. 진짜 많죠. 매년 여름이 되면 하루살이가 많은 걸 보는데 ,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보네요. 이 정도로 많은 하루살이를 보면 어떤 느낌이냐 하면요. 소름이 쫙~~ 돋으면서 저것들이 다 나한테 날아와서 달라붙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공포증이 생겨요. 조금 쳐다보다가 멍멍이가 하루살이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빨리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ㅋㅋ그리고 다음날 바로 뉴스에 나오더군요. 성..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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