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파리의 극단적인 선택

커피를 마시고 조금 남은 컵을 그냥 옆에 두었습니다. 어디선가 날파리가 날아와 컵에 앉았어요. 쫓아내려고 생각을 하고 그냥 쳐다봤는데.... 갑자기 날파리가 커피로 뛰어드는 게 아니겠어요. 풍덩!!
헉!! 뭐지??
날파리가 자살을??

 

날파리의 극단적인 선택

 

깜짝 놀랐습니다. 나는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갑자기 날파리가 커피에 풍덩 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파닥파닥 거리다가 움직이지 않았어요.
날파리의 극단적인 선택 ㅜㅜ . 왜 그랬던 것일까요? 우울증일까요? 사는 게 힘들었을까요?

아니면 혹시 날파리에게도 연가시가 감염된것일까요?
연가시가 감염되면 몸속의 연가시가 숙주의 뇌를 조종해서 갈증을 일으킨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물을 찾아가게 만들고 결국 스스로 물에 빠져죽게 만든다고 합니다.
숙주가 물에 빠지면 연가시가 나와서 물에 알을 낳는다고 해요.
사마귀나 귀뚜라미, 곱등이 같은 육식 곤충들이 연가시에 감염되는데.. 이렇게 작은 초파리 만한 날벌레들에게도 감염이 되는 연가시가 있는 걸까요?

날파리가 커피에 뛰어드는걸 보고 너무 깜짝 놀라서.. 순간..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연가시가 날벌레들 몸속에 들어가서 조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곤충에 관한 포스팅을 하고나서 부터는 이런 작은 날벌레들도 유심히 보게 되었네요. ㅎㅎ
신기한 장면 이었습니다. 스스로 커피로 뛰어들다니.. 커피가 먹고싶었나 ...

p.s 혹시 집에 날파리나 초파리가 날아다닌다면 커피를 타서 놔둬 보세요. 스스로 빠져서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