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11 알을 품은 거미 발견 - 거미의 지극한 모성애

알품껌을 발견했다. 알을 품은 거미.
5월은 아직 곤충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가끔씩 보이는 곤충은 거미다. 거미가 제일 빨리 나오나 보다.

거미는 가장 먼저 나오고 , 가장 늦게 들어간다. 

아직 여름이 오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와서 돌아다니는 곤충이 거미고 , 쌀쌀한 늦가을까지도 길에 돌아다니는 것이 거미이다.

그런데 이 거미는 조금 특별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알을_품은_거미

거미 몇마리를 봤지만 그렇게 특별하게 생긴건 아니라서 지나쳤는데, 이 녀석은 배에 하얀걸 달고 있어서 자세히 보게 되었다.
알집을 달고 다니는 거미다.

 

알을 품은 거미

검색 해보니 pardosa pullata 라고 나오는데 늑대거미의 일종인것 같다. 늑대거미는 엄청 큰 걸로 알고 있는데 ..작은것도 있나 ..

알을 달고 달리는 거미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다 검지손톱 정도 크기인데 생긴건 무섭게 생겼다.
깡총거미 빼고는 거미들은 다 무섭게 생겼다.

알을 품은 거미

알을 품은 거미

 

다른 곤충들은 알을 낳아놓고 그냥 가버리는데 , 거미는 알을 달고 다니며 보호하기도 하고
새끼들을 등에 엎고 다니는 거미도 있다.
심지어 자신의 몸을 새끼에게 뜯어먹게 하여 희생하는 거미도 있다.
거미는 모성애가 높은 곤충이다.

 

알을 품은 거미가 뒤집어짐

 

거미가 움직이는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너무 안움직여서 입으로 후후 불었더니 뒤집어 졌다.
어우 .. 미안해.
바둥거리다가 스스로 일어났다. 알집이 무거워서 잘 못일어나더라 .

 

알을 품은 거미와 작은 벌레

 

알을 품은 거미

 

거미 찍는데 손전등 불빛에 날아든 이름모를 작은 벌레 .. 매미같이 생겼네.
매미의 마이크로 판이다.

 

알을 달고 다니는 거미

알을 달고 다니는 거미 

노래기 같은 냄새나고 더러운 곤충들은 죽여버리기도 하는데 , 거미는 절대 죽이지 않는다.
거미는 모기를 엄청 잡아먹는 좋은 곤충이라서 절대 죽이지 않는다.
모기 진짜 싫어.
거미는 좋아.
거미야 새끼 많이 낳아서 모기 다 잡아 먹어라.

210604 등에 새끼를 엎은 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