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물 웅덩이 생태계- 50cm 초 거대 거머리가 있어요

어느 여름날, 길을 걷다 무심코 길옆에 고인 웅덩이를 봤다가 놀라고 말았습니다.
엄청 큰 거머리가 기어가고 있었어요. 정말 컸습니다.
줄어들었을땐 검지손가락 길이정도 되는거같은데 , 길어지니까 50cm는 되어보이더군요.
너무 크고 징그러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거대했어요.

 

 

초 거대한 거머리

 

조금 관찰하고 있었는데 , 옆에 거대한 거미가 나타났습니다
거머리가 먹이인줄 알고 왔을까요? 아니면 제 손전등 불빛을 따라 온걸까요?
거미는 사람이 있는 걸 눈치채고 급하게 도망을 치더군요. 물위를 미끄러지듯 걸어서 말이죠.
물 위를 걷는 이 거미는 논이나 연못근처에 가면 흔히 보이는 닷거미라고 불리는 거대한 거미라고 합니다.
물위를 걷기도하고 물속에까지 들어간다고 하네요.

거미가 떠나고 다시 거머리를 보니 어디론가 계속 가고 있었어요. 이 녀석들은 아무 생각이 없겠죠? 그냥 무의식대로 가는 걸까요?

 

50cm 괴물 거머리 

 

그 밑을 보니 물자라와 장구애비까지 있어요.
와~ 작은 웅덩이에 온갖 생물들이 다있네요. 물속을 자세히 보면 뭔가 작은 유충들이 바글바글하죠.
모기유충도 있고 강도래도 있는거같고 ..

옆에 잠자리 애벌레도 있네요. 잠자리 애벌레는 조금 친근합니다.
초등학교때 키워보기도 했어요. 잠자리는 모기를 엄청 잡아먹는 좋은 곤충이라 좋아합니다.

자세히보니 물자라와 장구애비가 뭔가를 움켜쥐고 있네요.
뭔가를 잡아먹고 있는 중입니다.

장구애비와 물자라는 주둥이가 빨대처럼 뾰족해서 작은 물고기나 벌레에 꽂아 체액을 빨아먹습니다.
육수를 촵촵 하는거죠.

무심코 쳐다본 작은 웅덩이는 이렇게 많은 생물이 살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