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13 더듬이에 손가락이 있는 풍뎅이/ 참먹풍덩이속

산책을 하다보면 작은 풍뎅이 같은 것들이 많이 기어다닌다.
이런 풍뎅이는 너무 흔하고 멋없는 곤충이라 나는 굳이 사진을 찍지 않는다.
멋지던가, 특이하게 생겼던가, 아니면 되게 징그럽던가 뭐 셋중에 하나는 해야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그냥 기어다니면 되는것이 아니다.
자기를 어필할 수 있는 뭔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사진을 찍어준다.

참먹풍덩이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데 , 이번에는 좀 큰 녀석이 기어가는것이었다.
그렇다고 딱히 특이하게 생긴건 아니라서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에이 .. 그래 한번 찍어주자..

참먹풍덩이속

더듬이가 손같은 검은 풍뎅이

이 풍뎅이는 되게 착하고 순진하게 생긴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특징이 있다면 더듬이가 귀엽고 얼굴이 착하게 생겼다.
더듬이가 말코손바닥사슴의 뿔 처럼 생겼다. 그런 사슴이 있다. 코가 말코처럼 생기고 뿔이 손바닥처럼 생긴 사슴.
구글링을 해보니 이 풍뎅이는 참먹풍덩이속 이라고 나온다. 풍뎅이도 아니고 풍덩이야? 풍덩?

아무튼 이 풍뎅이는 더듬이가 귀엽다. 손바닥 같기도 하고 나뭇잎 같기도 하다.

풍뎅이_gif

만져보고 싶었는데 이런 풍뎅이 중에 만지면 냄새나는게 있어서 만지지 않았다.
참먹풍덩이속 .. 이 이름이 맞는건가? 요즘은 검색해서 나오는것도 틀린게 많아서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