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독을 품고 있는 개구리들

한국에도 다양한 개구리들이 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장 흔한 참개구리 , 청개구리가 있고 한때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었던 외래종인 황소개구리가 있다.
그리고 산개구리 , 옴개구리 , 무당개구리 등등이 있고 , 개구리는 아니지만 같은 양서류인 두꺼비가 있다.
더 많이 있겠지만 일단 일반적으로는 이런 종류가 있다.

한국에는 독이 있는 개구리는 많지 않지만 대표적으로 4종이 독을 품고 있다.
그중에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강한 독을 가지고 있는 것은 두꺼비다.
두꺼비는 먹으면 당연히 생명을 잃게 되고 , 만져서도 안된다. 피부에도 독이 있다.
예전에 두꺼비를 황소개구리로 알고 잡아먹었다가 여러 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 정도로 두꺼비 독은 아주 강력하다.

두꺼비와 황소개구리를 구별하지 못해서 죽은 사람

 

두꺼비 다음으로 독이 강한 것은 무당개구리다. 색이 굉장히 화려해서 눈에 잘 띈다. 자신이 독이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이다.
등은 검은색과 연두색으로 대비되는 색상으로 눈에 잘 띄고 , 배는 더 화려한 형광의 주황색이다.
위협을 느끼면 몸을 뒤집어 배를 들어내고 누워버린다.
두꺼비와 마찬가지로 독이 있기 때문에 잡아 먹어도 안되고 , 만지고 나서 눈을 비비거나 입에 대도 안된다.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독이 있고 아주 못생긴 개구리가 있다. 바로 옴개구리 이다.
옴개구리는 주로 강가에 가면 많이 보이는데 얕게 흐르는 강이나 하천에 많이 서식한다.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못생긴 개구리가 옴개구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누런 색이고 작은 돌기가 온몸을 덮고있다. 멀리서 보면 개똥 같다.
보통 이렇게 돌기가 있는 개구리들이 독이 있는 경우가 많다. 두꺼비도 돌기가 있고 , 무당개구리도 돌기가 있다. 옴개구리도 돌기가 있다.

210513 영상/한국에서 가장 못생긴 개구리 /늪개구리/Fejervarya limnocharis frog

그 다음은 , " 어 이 개구리가 독이 있다고?? " 할 수도 있다. 바로 그 개구리는 청개구리다.
청개구리도 독이 있다. 그렇게 강하지는 않지만 피부에 약한 독이 있다.

어릴 적 집에서 청개구리를 키운 적이 있다.
청개구리는 귀엽고 온순해서 손에 올려놓고 놀기도 좋은 개구리이다.
그래서 손으로 많이 만지작 거렸는데 , 그 후 눈을 만졌더니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따가워서 눈물이 주룩주룩 흐른 적이 있다. 처음에는 눈이 따가운 게 청개구리 때문에 그런지 몰랐다.
얼마 후 또 눈이 너무 따가워서 , 알고보니 청개구리를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근처를 비볐다가 발생한 일이었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에게 도움을 준적도 있다. 같이 청개구리를 잡던 친구가 갑자기 눈이 따갑다며 펄쩍펄쩍 뛰며 난리가 났었는데 , 청개구리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빈 것이다. 이런 일이 생길까 봐 나는 미리 작은 생수를 챙겨갔는데 , 내가 가져온 생수로 손을 씻고 눈을 씻으라고 했더니 , 그제야 괜찮아졌다.


반려 개구리로 청개구리가 정말 좋은데 , 혹시 청개구리를 키우려는 분이 있다면 청개구리의 피부에 약한 독이 있다는 것을 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눈에 독이 들어가면 정말 엄청난 고통을 느낄 수 있고 , 잘못하면 눈을 크게 다칠 수 있다.
손에 상처가 있을경우 손으로 만져서도 안된다.


두꺼비, 무당개구리, 옴개구리,청개구리가 아니더라도 개구리를 만지고 나서는 얼굴을 만져서도 안되고 먼저 손을 꼭 씻어야 한다.
개구리들은 물속에 있는 때가 많아서 , 몸에 미세한 기생충이나 더러운 것들이 붙어있다.
그래서 독이 없는 개구리라도 , 만지게 된다면 꼭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210607 꺼비꺼비 두꺼비를 만났다. 작년보다 더 많이 커졌다.

이렇게 작은 청개구리 본적 있나요? 너무 작은 꼬마 청개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