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 하늘소 (장수하늘소 아님) 207031

무심코 밤 산책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한 1미터 앞에 거대한 곤충이 기어가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하늘소였다. 이렇게 큰 하늘소는 처음 봤다.

버들하늘소

처음에는 이게 바로 장수하늘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곤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들 장수하늘소로 생각을 할 것이다. 이 하늘소는 정말 큰 하늘소이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장수하늘소는 크기가 성인 손바닥에 올려놓아도 꽉 찰 정도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그리고 멸종위기라서 이런 산책로에서는 절대 볼 수가 없다.

버들하늘소

이 하늘소는 <버들하늘소>이다.
산란관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암컷인게 확실하다.

몸통만 보면 거의 6~7cm 아니.. 그것보다 더 클 수도 있다. 더듬이까지 하면 10cm은 그냥 넘는다. 손가락 하나 정도 크기라고 보면 된다.

버들하늘소는 정말 멋진 외모를 가지고 있다. 진한 무광 고동색에 약간의 붉은 끼가 돈다.

버들하늘소

날개를 보면 둥근 게 아니라 각이 줄이 서있다. 엄청난 포스가 느껴진다. 일반 하늘소 중에는 꽤 멋진 하늘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버들하늘소와 비슷한 크기와 외모를 하고 있어서 모르고 보면 버들하늘소인 줄 착각하는 하늘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끈이 하늘소>이다.
내가 얼마 전에 이 미끈이 하늘소를 버들하늘소라고 포스팅한 적이 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라서 버들하늘소인 줄 알았다.

미끈이하늘소 허당끼가 심해요

210725 장수하늘소로 착각하는 미끈이 하늘소

올해 본 하늘소는 다 미끈이 하늘소이다. 버들하늘소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은 아닌 것 같다.
버들하늘소는 2년 전에 보고 아직도 보지 못했다.

미끈이 하늘소는 버들하늘소와 크기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 가까이서 보면 완전히 다르다. 미끈이 하늘소는 색깔도 뭔가 누렇고 더러운 느낌이 나고 , 목에 주름이 많고 미끌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혐오스럽다.
버들하늘소의 등껍질이 각지고 포스가 있는 반면에 미끈이 하늘소는 그냥 둥글고 약해 보인다. 전혀 매력이 없다.


버들하늘소의 멋진 외형에도 불구하고 키우고 싶지 않은 이유는 , 하늘소는 대부분 살아있는 나무를 먹고 산다.
나무를 해치기 때문에 나는 하늘소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꼭 딱정벌레류를 키우고 싶다면 , 하늘소보다는 사슴벌레를 키우라고 추천하고 싶다.

버들하늘소와 미끈이하늘소의 차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