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27 길에 널려있는 여치-풀숲의 포식자

작년에 여치가 먹이를 사냥하여 잡아먹는 장면을 찍은 적이 있다. 

여치는 먹이가 있는곳을 주시하다가 강력한 뒷다리로 순식간에 날아와 먹이를 낚아챈다. 풀숲의 포식자라는 사마귀도 그렇게는 사냥을 하지 않는다. 여치는 정말 무서운 녀석이다. 

여치의 사냥 장면을 보면 알수 있다.
여치는 킬러다. 곤충계의 맹수다.

 

그때의 장면을 묘사해 보자면 ..
산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치가 길 한가운데로 뛰어나왔다. 깜짝 놀라서 보니 작은 메뚜기를 잡으려고 뛰어 나온 거였다. 메뚜기도 뛰어다니는데 그걸 따라나와서 잡아먹는 여치의 집요함에 공포가 느껴졌다.

살금살금 다가가 기습 점프를 하여 순식간에 먹이를 사냥한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턱으로 산채로 머리부터 뜯어먹는다.

 

여름이 깊어가고 무더운 여름밤이면 산책로에는 여치들이 막 길에 나와서 앉아있다.

어떤 녀석들은 뭔가를 이미 잡아서 게걸스럽게 뜯어먹고있다.

그러다 자전거에 밟혀 죽고 ,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밟혀 죽는다. 그래서 산책로에는 여치의 사체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여치는 사마귀까지 잡아먹는 무성운 포식자다.
실제로 보면 그 크기도 엄청 크다.
그리고 다리에 가시가 많이 나 있어서 더 위압감이 있다.

먹이를 산채로 뜯어먹는 턱은 크고 무시무시하다.

여치는 손에 올려놓지 못한다. 사람의 피부를 먹이로 인식하기 때문에 손 위에 올려놓으면 바로 피부를 뜯어먹는다. 물리면 피가 날 정도로 상처를 낸다고 한다. 그 만큼 턱이 많이 크고 날카롭다. 그리고 성격도 많이 사납다.

여치는 먹성이 좋아서 애완 곤충으로 인기가 많다.
실제로 검색을 해보면 여치를 판매하고 있는걸 볼 수 있다.

우리동네는 산책로에 여치가 널려있는데..
아.. 나도 여치나 팔아볼까.. ㅋㅋ

나는 개인적으로 육식 풀벌레는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육식 풀벌레는 연가시에 감염된 경우가 많다.
풀벌레 중 최상이 포식자인 여치나 사마귀는 뱃속에 연가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뭔가 끔찍하다. 에일리언의 체스트 버스터가 사람 몸속에 들어 있는것 같은 느낌이다.

언젠가 제대로 된 여치의 사냥 장면을 찍고 싶다.
내년에는 한번 제대로 여치의 사냥 장면을 찍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