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LIFE🐾

한쪽 눈이 부러진 달팽이

오늘 비가 왔는데. 산책하다가 문득 "오늘도 역시나 달팽이가 나오겠군" 하고 걸어가다 보니 달팽이가 딱 있네. 비 온 후는 달팽이가 참 좋아하는 날씨지. 그런데 문제는 이 달팽이들이 꼭 위험한 길로 나온다는 거지. 바닥이 젖어 있는 날에는 달팽이가 정말 많아서 걷다 보면 우지직 우지직 달팽이가 밟힌다. 이 바보들 왜 자꾸 길로 나오는 거야. 그냥 풀숲에 있지.. 마음이 아프잖아. 달팽이를 밟고 싶지 않다고. 눈이 부러진 달팽이 그런데 오늘 만난 이 달팽이를 보니 마음이 더 아팠다. 한쪽 눈이 부러졌다. 부러진 건지 선천적 기형인 건지.. 깁스라도 해야하는거 아니야? ;; 그런데 꽤 큰 달팽이였다. 그래도 이렇게 크게 자란걸 보니 무사히 오래 살았구나. 잠시 동안 달팽이를 쳐다보다가 풀숲 나뭇잎에 보내 주..

2022. 6. 7.

신기한 곤충과 동물

220530 녹색 박각시 나방

길에 앉아 있는 나방 한 마리. 색깔이 너무 눈에 띄어서 가까이 가보니 녹색이었다. 전에 이 나방과 비슷한 나방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나방은 분홍색이었다. 이렇게 원색인 나방이 있다니 참 신기하네. 나비도 이렇게 화려한 건 본 적이 없는데. 이 녹색 나방은 '녹색 박각시'라는 나방이다. 크기도 꽤 크다. 약 3cm은 넘는 거 같았다. 예전에 봤던 분홍색 나방은 '주홍박각시'라는 나방이다. 그 나방은 정말 컸던 것 같다. 한 5cm 정도로 기억난다. 다음에 또 본다면 꼭 사진을 찍어야지. 주홍박각시 / 분홍색의 화려한 나방 얼마 전에 녹색 박각시와 등줄 박각시를 발견해서 블로그에 봉인을 했었는데 , 드디어 주홍 박각시까지 봉인을 성공했다. 여름이 다 가고 나타나네.. 크기는 조금 작다. 약 3cm정도 되는..

2022. 5. 31.

신기한 곤충과 동물

집에 지네가 들어올만 하네요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늘 산책하는 길이죠. 여기는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고 조깅하는 사람도 많아요. 나도 그냥 걷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지네가 나타났습니다. 지네가 왜 여기서 나와?? 방금 전에도 조깅하는 사람이 지나갔는데요. 산속도 아닌데 지네가 그냥 길에 막 출몰하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크기가 좀 작아서 돌지네인 줄 알았는데, 돌지네 보다는 좀 크더라고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왕지네' 인 것 같습니다. 왕지네는 다리가 빨간색인데요. 다 크면 빨간색으로 변하나 봅니다. 왕지네는 진짜 크거든요. 실제로 보면 너무 커서 공포감이 밀려와요. 224011한국 지네도 엄청 크네요 4월 초. 아직은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하다. 해가 질 무렵에 시간이 있으면 석양을 보러 가곤 한다. 아름다운 석양을 다 보고..

2022. 5. 29.

신기한 곤충과 동물

220516 자기 몸집 만한 알 주머니 달고 다니는 거미

4월 5월이 되면 제일 먼저 보이기 시작하는 곤충이 바로 거미이다. 4월 5월이 되니 여지없이 거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5월이 되면 산책로에 이 거미가 많이 보이는데 , 자기 몸집 만한 알 주머니를 달고 다닌다. 작년에 봤던 거미는 알주머니가 하얀색이어서 눈에 잘 띄었는데 오늘 본 거미는 알주머니가 갈색이어서 그냥 덩치가 큰 거미인 줄 알았다. 배가 큰 거미인가 하고 영상을 찍었는데 집에 와서 영상을 확인해 보니 배가 아니라 알주머니였다. 알집 달고 다니는 거미 거미는 모기나 파리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좋은 곤충이다. 그래서 나는 거미는 절대 죽이지 않는다. 가끔 우리 집에 거미가 들어오면 잘 잡아서 밖에 놓아준다. 알주머니가 하얀 거미와는 다른 종류의 거미인가.. 아니면 알주머니가 더러워져서 ..

2022. 5. 16.

신기한 곤충과 동물

산책하다 달팽이 10마리 밟았다 우지직

여기는 산책하기가 좋아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길이다. 하지만 비가 온 후나 조금 습한 날에는 산책하기 가장 나쁜 길이 된다. 비 온 후 달팽이 왜냐하면 그런 날에는 달팽이들이 길에 널려 있어서 걷다가 달팽이를 밟게 된다. 밟기 싫어도 달팽이가 너무 많아서 나도 모르게 밟아 버린다. 우지직!! 와직!! 뿌드득!! 달팽이를 밟는 느낌은 정말 좋지 않다. 우지직하는 순간 소름이 머리끝까지 돋고 기분이 참 더럽다. 그리고 달팽이에게 미안하다. 비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우산을 쓰고 산책을 나왔다가 돌아오는 길이다. 비는 그쳤고 , 나는 조심조심 걷다가 달팽이를 한 10마리는 밟은 것 같다. 결국 휴대폰의 전등을 켜고 달팽이를 요리조리 피하며 걸었다. 그래도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비 오는 날 달팽이 달팽이..

2022. 5. 9.

신기한 곤충과 동물

겨울에 행방불명된 사슴벌레 베란다에서 발견

작년 여름에 산책하다 주은 넓적사슴벌레 암컷. 아주 건강하게 잘 살아 주었는데.. 하지만 겨울에 사육통을 나가버렸다... 보통은 그냥 지내다보면 방에서 기어 다니는 걸 찾을 수 있는데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옷장도 치우고 침대밑도 찾아보고 방구석구석 다 찾아봐도 없어서 어디 방 밖으로 나갔나 보다 했다. 며칠이 지나도 보이지 않아 찾는걸 포기했다. 그러다 어제 베란다 청소를 하다가 발견 ㅜㅜ 겨울에 행방불명 되었는데 5월이 되어서 발견했다. 사슴벌레는 죽어 있었다. 그때 바로 찾았다면 아직까지 살아 있었을 텐데.. 올해도 사슴벌레를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는 집에 데려오지 않을 것이다. 그냥 산으로 가서 나무에 다 놔줘야지. 아무리 곤충이지만 사슴벌레는 왠지 정이 드는 곤충이라 죽으면 마음이 안좋..

2022. 5. 7.

신기한 곤충과 동물

220507 길에 널려있는 하루살이

산책하는 도중에 길에 어떤 벌레가 엄청 널려 있었다. 여기 뭔 모임이 있나? 이런 날벌레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너무 많이 있어서 뭔가 하고 확인해 보았다. 뭔가 보니 하루살이였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하니까 날벌레들부터 많아지기 시작한다. 바로 옆이 하천이라서 그런지, 하천에 살던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었다가 바로 변태를 한 후 이 가로등 불로 모두 날아왔나 보다. 약간 잠자리와 닮기도 한것 같다. 꼬리 끝에 긴 수염 같은 게 3개 나 있다. 하루살이는 사실 하루만 사는 것이 아니다. 애벌레 기간에는 물속에 사는데 1년에서 3년까지 물속에서 살다가 성충이 되면 2주 정도까지 산다고 한다. 근데 거의 하루나 이틀 살다가 죽는다. 장수를 해야 2주 이상 산다. 하루살이니까 곧 다 죽겠네....

2022. 5. 7.

신기한 곤충과 동물

224011한국 왕지네도 엄청 크네요

4월 초. 아직은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하다. 해가 질 무렵에 시간이 있으면 석양을 보러 가곤 한다. 아름다운 석양을 다 보고 산을 내려오고 있었는데 나는 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무언가 내 발 앞을 스르르 지나가고 있었다. 지네였다. 지네는 매년 한두번씩은 보긴 하는데 이번에 본 녀석은 정말 큰 녀석이었다. 실제로 본 지네 중에는 가장 큰 지네였다. 낙엽 속에 들어가려고 해서 낙엽을 치웠는데 바로 사라졌다. 어두워서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움직이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 왕지네 ##추위에 강한 지네 다른 곤충들은 아직 추워서 잘 안보이는데 지네는 신기하게도 3월 말이나 4월 초부터 보인다. 그리고 늦가을 쌀쌀할 때도 지네를 본 적이 있다. 추위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지네. 그리고 특히 낙엽이 ..

2022. 4. 26.

신기한 곤충과 동물

여치와 베짱이의 차이 The difference between a grasshopper and a katydid

여치와 배짱이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 사실 둘을 실제로 봤을때는 이게 배짱이인지 여치인지 잘 구문을 못한다. 왜냐하면 둘다 비슷하게 생겼고 ,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여치와 배짱이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않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처음엔 메뚜기와 배짱이도 잘 구분 못했다. 어릴때 시골에 살긴 했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그럼 여치와 배짱이를 구분하는 법을 알아보자. 사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고 , 그냥 실제로 한번 보면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 #여치 *여치의 생김새 여치를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거대함에 놀라곤 한다. 그리고 다리에 가시가 있어서 그 무시무시한 포스에 압도를 당한다. 덩치가 크고 ,날개가 길지않아서 날개가 몸을 다 덥지 않고 배가 훤히 드러나 있으면 , 돼지 여치다. 돼..

2021. 11. 18.

신기한 곤충과 동물

210618 왕빗살방아벌레 - 뒤집어 놓으면 튀어 오른다

혹시 방아벌레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이 벌레를 딱정벌레라고 불렀었는데 .. 방아벌레가 진짜 이름이었다. 방아벌레는 뒤집어 놓으면 톡 튀어오르는 아주 재미있는 벌레이다. 원래 내가 알고있던 방아벌레는 까만색에 크기는 작은 집바퀴벌레 정도 크기인데 , 지금 얘기하려는 이 방아벌레는 그것 보다 훨씬 크고 색깔도 화려한 방아벌레이다. 곤충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다시 볼 수 있었던 방아벌레이다. 어릴적 자주 보던 방아벌레는 검정빗살방아벌레이다. 사슴벌레 채집을 가면 방아벌레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검정빗살 방아벌레는 크기가 작다. 뒤집어 놓으면 등을 구부렸다가 펴면서 바닥을 탁 치며 튀어오른다. 몸을 다시 돌려 바닥에 선다. 딱 !! 하는 소리가 꽤 크게 들린다. 어떻게 저런 기계적인 몸의 구조를 가졌..

2021. 11. 6.

신기한 곤충과 동물

211031 겨울에도 잘 살고 있는 사슴벌레 배즙 먹이기

여름에 가로등 밑에서 주은 넓적 사슴벌레 암컷이다. 이름은 '꽃사슴' 으로 지어 주었다. 암컷이니까 ㅋ 같이 주은 톱사슴벌에는 한달 정도 있다가 죽었는데 , 이 넓적 사슴벌레는 잘 살고 있다. 두번째 다리 끝이 떨어져 나갔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바닥을 촉촉하게 해줘서 건조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 어느날 밤에 사육통 밖으로 나와서 자는 내 목 뒤를 기어 올라오는걸 내가 잠결에 손으로 확 쳤는데 그때 다친것 같다. ㅠㅠ 미안해 . 겨울이 되었는데도 잘 살 고 있다. 하지만 잘 움직이지 않고 그냥 사육통 바닥에 가만히 엎드려 있을때가 많다. 가끔씩 올라와 움직이곤 하는데 그때는 배가 고파서 그런것 같다. 아무래도 겨울이라 동면을 할 지도 모르는데 , 집안이 따뜻해서 그런지 아직은 활동을 한다. 먹이를 자..

2021. 11. 1.

신기한 곤충과 동물

두꺼비가 지렁이를 잡아먹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 사슴벌레를 산에 놓아주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습한 여름 밤이었는데 , 두꺼비 두마리가 길에서 터벅 터벅 걸어다니고 있었다. 뭔가를 찾아 해매이고 있었는데 ... 바닥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뭔가를 막 주워먹었다. 여름 밤 가로등 밑은 온갖 벌레들이 널려있다. 여기에 두꺼비들이 찾아와 식사를 한다. 두꺼비가 벌레를 주워먹는 장면은 신기하면서도 뭔가 좀 웃기다. 두꺼비의 소박한 표정과 , 터벅터벅 옆짚 아저씨 처럼 걸어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우스꽝 스럽다.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쳐다보고있는데 , 두꺼비가 뭔가를 포착하고 마구 걸어갔다. 지렁이들이 정말 많았다. 두꺼비는 지렁이를 한마리 두마리 주워먹기 시작했다. 운좋게도 그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비록 화질은 좋지 않지만 너무 신기..

2021. 10. 27.

한쪽 눈이 부러진 달팽이

220530 녹색 박각시 나방

집에 지네가 들어올만 하네요

220516 자기 몸집 만한 알 주머니 달고 다니는 거미

산책하다 달팽이 10마리 밟았다 우지직

겨울에 행방불명된 사슴벌레 베란다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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