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치와 베짱이의 차이 The difference between a grasshopper and a katydid

여치와 배짱이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 사실 둘을 실제로 봤을때는 이게 배짱이인지 여치인지 잘 구문을 못한다.
왜냐하면 둘다 비슷하게 생겼고 ,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여치와 배짱이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않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처음엔 메뚜기와 배짱이도 잘 구분 못했다. 어릴때 시골에 살긴 했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그럼 여치와 배짱이를 구분하는 법을 알아보자.
사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고 , 그냥 실제로 한번 보면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

#여치

*여치의 생김새

긴 날개 여치

여치를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거대함에 놀라곤 한다.
그리고 다리에 가시가 있어서 그 무시무시한 포스에 압도를 당한다.
덩치가 크고 ,날개가 길지않아서 날개가 몸을 다 덥지 않고 배가 훤히 드러나 있으면 , 돼지 여치다.
돼지 여치는 여치중에 가장 강력한 최상위 포식자다.

사진에서 여치의 눈이 검은 색인데 , 밤에는 여치의 눈이 검은 경우가 많다. 풀벌레들이 밤이 되면 눈이 까맣게 변하는것 같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눈이 검게 변해야 밤에 잘보이나보다.

날개가 몸통보다 길게 뻗어 있으면 , 긴날개 여치이다.
긴 날개 여치는 돼지여치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래도 큰편이며 무서운 포식자 인것은 마찬가지이다.
돼지 여치에게 잡아 먹히는 긴날개 여치를 본적도 있다.

*여치의 특징

여치는 풀벌레 중에서 가장 강력한 곤충이다.
대부분 여치가 풀잎을 먹는 곤충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풀도 먹기는 한다. 하지만 여치는 육식을 많이하는 육식 곤충이다.

여치

주로 어릴때는 크기도 작고 힘도 약해서 초식을 많이하고 , 크기가 커지면 힘도 강해져서 그때부터는 거의 육식을 한다. 풀보다는 고기가 맛있긴 하지.

풀벌레 중에서 가장 강한 곤충을 사마귀로 알고 있지만 , 사마귀 조차 잡아먹는 가장 강력한 풀벌레는 바로 여치이다. 여치는 힘이 굉장히 쌔고 , 뒷다리가 강해서 점프력 또한 좋아서 기습공격이 가능하다.

여치의 사냥 장면을 보면 정말 사마귀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섬뜩하고 공포스럽다.

사마귀는 살금 살금 다가가 갈고리같은 앞다리로 낚아채어 잡아먹지만 , 여치는 먹이를 발견하면 멀리서 주시를 하다가 강한 뒷다리로 펄쩍 뛰어서 기습을 한다.

먹이 입장에서는 갑자기 어디선가 괴물이 날아와 덥치는 격이 되는것이다.

긴 날개 여치

먹이를 잡으면 여치는 가시가 난 앞발로 꽉 잡고 , 날카로운 턱으로 씹어 먹는다. 여치의 턱은 사마귀 보다도 훨씬 크다. 사마귀도 여치에게 잡히면 한줌의 먹이가 될뿐이다.

하지만 여치가 사마귀를 일방적으로 잡아먹는것은 아니고 , 사마귀도 여치를 잡아먹기도 하고 여치도 사마귀를 잡아먹는다. 어리거나 늙은 여치가 젊고 힘센 사마귀에게 잡아 먹히고 , 또 어리거나 늙은 사마귀가 젊고 힘센 여치에게 잡아 먹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마귀와 여치는 생활 공간이 같기 때문에 이러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일어나게 되는것이다.
여치도 사마귀 처럼 아주 강력한 풀벌레라는 것이다.
여치를 잡으면 손위에 그냥 올려 놓으면 안된다. 여치는 사람의 피부를 먹이로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 물어 뜯는다. 여치맛있는 냄새가 나나.. 치킨냄새 .. ㅎㅎ 어쨌든 여치에게 물리면 피가 날 정도로 상처가 나기 때문에 물리면 안된다.

#베짱이

*베짱이의 생김새

배짱이는 머리가 작고 , 날개가 크고 길어서 잘 날아다닌다.
날개의 모양이 풀잎이나 나뭇잎 처럼 생겨서 풀숲에 앉아 있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덩치가 큰 중베짱이도 있지만 , 실베짱이는 많이 작은 편이다.

실베짱이

*베짱이의 특징

여치처럼 베짱이도 잡식인데 , 중베짱이는 크기도 크고 힘이 강해서 주로 육식을 많이하고 , 실베짱이는 작고 힘이 약해서 거의 초식을 한다.

사진은 실베짱이 이다. 머리가 작고 날개가 길다.
보기에도 연약해 보인다.

여치와 배짱이는 비슷하지만 위와 같은 차이가 있다.
여치는 애완곤충으로 인기가 많으니 , 먹성 좋은 육식 곤충을 좋아하면 여치를 채집하여 키워보길 바란다.

베짱이 소리 2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