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씨 산책 나오셨다 220627

산책을 하던 중에 , 선행을 하시는 분을 만났다.
여름이면 자주 보이는 두꺼비 씨다.

두꺼비 야식 먹으러 나옴

"두꺼비씨!! ~~ 오랜만이에요 ~~"
"야식을 드시러 나오셨다고요? 아 ~ 그렇구나 ~ "
두꺼비씨는 길에 있는 벌레들과 모기들을 야식으로 잡아 드신다. ㅋ
두꺼비씨가 없으면 가로등 밑에 벌레들로 난리가 난다.

그래서 만약 산책을 하다가 가로등 밑에 앉아 계시는 두꺼비 씨를 보게 된다면 , 식사를 하시는 중이니 방해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면 된다. ㅋ

산책나온 두꺼비

전에는 지렁이를 주워먹는 두꺼비를 보았는데 , 와~ 정말 지렁이를 엄청 먹더라. 두꺼비는 대식가이다.
장마철에는 산책로에 왕지렁이가 엄청 많기 때문에 걷다가 화들짝 놀랄 때가 많다. 두꺼비씨가 다 처리해주신다. ㅋ

두꺼비가 지렁이를 잡아먹고 있습니다

이 두꺼비 크기가 내 손만하다. 작년에도 여기서 두꺼비를 본 적이 있는데 , 그 두꺼비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두꺼비는 집을 한번 정하면 그곳에서 계속 산다. 수명도 길어서 사고나 병으로 죽지만 않는다면 한 곳에서 수년간도 볼 수 있다.

210820 두꺼비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How long does a toad live?

 

영상 찍는다고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조금 화가 나셨다. 두꺼비는 화가 나면 배를 부풀린다. 덩치가 커 보이게 하려는 것이다. 뱀을 만나면 엄청 부풀린다고 한다. 그리고 뱀한테 막 들이댄다. 뱀도 두꺼비를 피한다. 독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두꺼비를 먹는다고 할지라도 독때문에 죽는 경우가 많고 , 두꺼비 또한 상처로 죽고 말지만 , 한번 두꺼비의 독을 경험한 뱀은 다음에 또 두꺼비를 만나면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두꺼비가 배를 부풀린다

두꺼비는 나를 피해서 풀숲으로 걸어갔다. 도망을 간다기보다 그냥 귀찮아서 피하는 느낌이다. 느릿느릿 걸어서 풀숲으로 간다.
그러다 막다른길이 나오니 그냥 주저앉아버렸다. ㅋ 정말 한번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어벙하고 친근한 얼굴 .
그렇지만 두꺼비를 절대 만지면 안된다. 독이 있다. 사람이 다가와도 이렇게 당당한 이유도 아마 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두꺼비가 독이 없다고 만져도 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헛소리다. 심지어 막 만지는 사람도 있는데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된다.


두꺼비는 조금 징그럽긴 해도 , 만나면 기분 좋은 동물이다. 뭔가 동네 친절한 아저씨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