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귀여운 사슴벌레- 애사슴벌레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사슴벌레는 넓적사슴벌레이다.  그 넓적사슴벌레의 미니어처 같은 사슴벌레가 있다. 그것은 바로 애사슴벌레이다. 생긴 건 넓적사슴벌레인데 크기가 앙증맞으니 정말 매력이 있다. 
 

 

애사슴벌레

 

작년에는 사슴벌레를 한마리도 보지 못했다. 여름에는 늘 사슴벌레 한두 마리씩은 마주쳤는데 말이다.  올해는 드디어 사슴벌레를 만났다.  처음엔 메뚜기나 먼지벌레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사슴벌레였다.  어찌나 작은지 메뚜기로 착각을 할 정도라니..
 
 

 

벽에 붙은 애사슴벌레

 
이렇게 보면 엄청나게 커보이지만 사실 진짜 크기는 이렇다. 내 손은 남자 손 치고는 작은데 이 애사슴벌레는 내 엄지손가락 보다도 작다.  
 

 

 

손가락 보다도 작은 애사슴벌레

 
큰 곤충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 작은 곤충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  왜냐하면 먹이도 적게 먹고 작은 사육장으로도 충분히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애사슴벌레는 그 어떤 사슴벌레보다도 집에서 키우기 좋은 사슴벌레다. 하지만 사슴벌레는 큰 종류가 인기가 많기 때문에 애사슴벌레를 사육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책상 한켠에 작은 사육장을 놓고 관리하기 딱 좋은 사슴벌레를 원한다면 애사슴벌레가 적격이라고 생각한다. 작고 귀여운 사슴벌레 사육장을 꾸밀 수 있다. 
 
 
 
도심이나 민가 가로등 불에 날아온 사슴벌레는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대부분 가로등 근처에서 죽는다고 한다.  만약 가로등 불 밑에서 사슴벌레를 발견한다면 집에 데려와서 키워도 좋다. 애사슴벌레는 다른 종 보다 흔한 사슴벌레이다. 가로등에 불빛에도 많이 날아온다. 

 

게다가 애사슴벌레는 수명도 꽤 길다. 약 1년~2년을 산다. 톱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 처럼 몇 달 밖에 못사는 것보다는 정을 붙이고 키울 수 있고 번식까지 시킨다면 영원히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나무 위 애사슴벌레

 
나는 집에서 사육은 안하는 편이라 나무가 있는 곳으로 데려와서 나무에 붙여줬다.  사슴벌레가 사는 참나무는 아니다.  하지만 근처에 나무라고는 이런 나무 밖에 없어서...  일단 붙여 줬는데 여기서부터는 이 녀석의 운명이다.  다시 날아서 산속으로 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