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동양하루살이 창궐

멍멍이와 밤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즐겁게 산책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가 휭휭 날벌레가 한두 마리씩 날아다니더군요. 그러다가 멍멍이가 킁킁 냄새를 이리저리 맡아대며 멈췄습니다. 그리고 벽 쪽을 넋을 잃고 쳐다봤어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루살이가 완전 떼거지로 붙어있는 거예요. 그야말로 하루살이 창궐입니다. 
 

하루살이 창궐

진짜 많죠. 매년 여름이 되면 하루살이가 많은 걸 보는데 ,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보네요.  이 정도로 많은 하루살이를 보면 어떤 느낌이냐 하면요. 소름이 쫙~~ 돋으면서 저것들이 다 나한테 날아와서 달라붙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공포증이 생겨요. 
 

하루살이 창궐

조금 쳐다보다가 멍멍이가 하루살이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빨리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ㅋㅋ
그리고 다음날 바로 뉴스에 나오더군요. 성수동에 동양하루살이가 엄청 많이 나타났다고요. 
그렇습니다 제가 있던 곳이 바로 성수동입니다. 뉴스에 나오다니... ㄷㄷ
그 후에 또 경기도 여러 지역에 동양하루살이가 창궐했다고 뉴스에 나오더군요. 심각한가 봐요. 
 

동양하루살이

하루살이는 2~3cm 정도 크기이고 , 곤충을 좋아하는 제가봐도 좀 징그러워요.  잠자리처럼 손으로 만지고 싶은 느낌은 안납니다. 이런게 수천마리가 눈 앞에 있다고 생각해봐요 . ㄷ ㄷ


하천 옆에서 이걸 발견했습니다.  하루살이 허물 입니다.  이런게 막 바람에 날려서 바닥을 뒹굴고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 가져왔습니다. ㅋㅋ 사진 제대로 찍으려고요. ㅋㅋ
 

하루살이 허물

 
뉴스에 하루살이가 물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하던데요. 하루살이가 이 정도로 창궐했다면 무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모기나 깔따구 유충, 그리고 다른 곤충들도 엄청나게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죠.  그렇다면 올해 여름은 정말 모기가 많아질 것 같은데요. 

밤에 자다가 귓가에 에~~~~ 에에에 에~~~ 엩!   하면 벌떡 일어나서 노트를 둘둘 말아서  보초를 서야 합니다. 모기를 못 잡으면 그날 잠은 다 잔 거예요. ㄷㄷ 
올해는 전기 모기채 하나 사야겠네요. 모기 기피제도 하나 사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