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떨어진 톱사슴벌레를 구해주었다

늦은 밤 산책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런데 도로 한가운데 뭔가 기어가고 있었다.
사슴벌레 였다. 가로등 불빛에 날아 왔나보다.

여기는 밤이 깊어지면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다 .
그래서 다행히 사슴벌레를 얼른 집어서 도로를 건넜다.
파란불이 꺼지고 조금 지나서 차가 한대 지나갔다.

내가 구해주지 않았으면 이 사슴벌레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처참하게 ..

손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힘이 엄청나다.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는 힘이 정말 세다.
직접 느껴보면 힘이 얼마나 센지 정말 놀라게
된다.

톱사는 집게가 황소 뿔처럼 휘어져 있는것이 특징이다. 정말 멋지다.

자세히 보니 톱사슴벌레 였다.
나는 어릴적 사슴벌레를 많이 잡아 봤지만 톱사슴벌레는 처음 본다. 산에서 죽은건 본적 있다.

처음 보는 톱사슴벌레에 나는 아주 감동스러웠다.

톱사는 붉은 갈색빛을 띤다 .

사슴벌레는 정말 멋진 곤충이다.
보는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동스럽다.
어릴적 추억도 떠오르고 .

이 사슴벌레는 크기가 좀 작은것 같다.
애벌레 시절에 영양보충을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부모 톱사슴 벌레가 크기가 작거나 하면 번데기가 작게 만들어지고 우화 했을때도 크기가 작다고 한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 산 옆에 나무에 놓아 주었다.

톱사슴벌레는 사슴벌레 중에서도 수명이 짧은 종이다. 우화하고 나서 3~4달밖에 못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채집을 했을때는 이미 한두달을 살았을 것이기 때문에 금방 죽는다 .

어차피 집에 데려가봐야 금방 죽기때문에 , 톱사슴벌레는 자연에 그냥 놔두는 것이 더 낫다.

사슴벌레를 한번 보니까 더 크고 멋진 사슴벌레도 보고싶어졌다. 어딜가야 볼 수 있을까?

자연속에 살고있는 크고 거대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도 꼭 보고싶다.
한번 산으로 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