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18 왕빗살방아벌레 - 뒤집어 놓으면 튀어 오른다

혹시 방아벌레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이 벌레를 딱정벌레라고 불렀었는데 .. 방아벌레가 진짜 이름이었다.
방아벌레는 뒤집어 놓으면 톡 튀어오르는 아주 재미있는 벌레이다.
원래 내가 알고있던 방아벌레는 까만색에 크기는 작은 집바퀴벌레 정도 크기인데 , 지금 얘기하려는 이 방아벌레는 그것 보다 훨씬 크고 색깔도 화려한 방아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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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빗살방아벌레 암컷 발견

곤충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다시 볼 수 있었던 방아벌레이다.

어릴적 자주 보던 방아벌레는 검정빗살방아벌레이다. 사슴벌레 채집을 가면 방아벌레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뒤집어진 왕빗살 방아벌레

검정빗살 방아벌레는 크기가 작다. 뒤집어 놓으면 등을 구부렸다가 펴면서 바닥을 탁 치며 튀어오른다. 몸을 다시 돌려 바닥에 선다. 딱 !! 하는 소리가 꽤 크게 들린다. 어떻게 저런 기계적인 몸의 구조를 가졌을까.
곤충들은 기계와 유기체의 하이브리드인 느낌이 든다. 생체기계..
이러한 재미있는 특징 때문에 방아벌레를 자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왕빗살 방아벌레

그런데 ..아직까지 본적이 없었던 방아벌레를 발견했다.
생김새는 딱 방아벌레인데 크기도 더 크고 색깔도 화려하여 이것이 방아벌레가 맞을까 의심이 들었다.

튀어 오르는 방아벌레

뒤집어졌을때 톡 하고 튀어오르는 모습을 보니 아~ 이 녀석도 방아벌레의 일종인걸 알 수 있었다.
검색해보니 왕빗살방아벌레 라고 나온다.

 

왕빗살 방아벌레

크기는 검정빗살무늬의 두배정도 크기인것 같다. 2.5에서 3cm 정도 되어보이고 덩치도 크다.
색깔은 짙은 갈색같기도하고 보라색 같기도 하다. 그리고 히끗 히끗 작은 무늬가 있다.

물릴까봐 만지지는 못했다. 내 생각에 막 무는 곤충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 또 모르지.. 땅강아지도 어릴때 손바닥에 놓고 놀았지만 , 전에 잡아서 보니 엄청 날카로운 턱을 가지고 있더라..

기어가는 왕빗살 방아벌레

왕빗살방아벌레는 그렇게 흔한 종은 아니라고 한다. 내가 본 이 녀석은 암컷이다. 이상하게도 왕빗살방아벌레는 수컷을 보기가 진짜 힘들다고한다.
수컷의 특징은 더듬이가 긴 도끼빗처럼 빗살이 길게 뻗어나와 있다.
사진을 찾아보니 사슴뿔처럼 멋지게 생겼다. 신비롭게 생겼다고 해야하나.. 보기도 힘들고 신비로운 외모 .. 마법의 곤충같은 느낌.
정말 한번 보고싶다. 언젠가 수컷을 꼭 영상으로 담아보고싶다.

만지면 침 뱉는 곤충 -왕빗살 방아벌레